경제학

장기와 단기 평균총비용 곡선 + 대부자금시장

시지프 신화 2022. 6. 13. 14:15

 단기와 장기 평균총비용에 대한 구분은 현실에서 기업의 운영방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상치 않게 증대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산출량을 갑자기 늘리게 된 기업은 보통 단기적으로 평균총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공장을 짓고 기계를 도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단기 평균총비용은 하락할 것이다.

 규모에 대한 수익

장기 평균총비용곡선의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해답은 기업 활동의 크기를 가리키는 규모가 장기 평균총비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장기 평균총비용은 규모의 효과로 인해 산출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장기 편균총비용이 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할 때는 규모에 대한 수익이 증가(increasing returns to scale)한다고 [또는 규모의 경제(economincs of scale)가 있다고] 말한다.

 <그림 11-1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셀레나의 고급살사에서는 장기 평균총비용곡선이 하락하는 0부터 5까지의 산출량 수준에서 규모에 대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산출량 증가에 따라 장기 평균총비용이 증가할 때는 규모에 대한 수익이 감소(decreasing returns to scale)한다고 [또는 규모의 불경제(diseconomics of scale)가 있다고] 말한다. 셀레나의 고급살사에서는 장기 평균총비용곡선이 상승하는 7 이상의 산출량 수준에서 규모에 대한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장기 평균총비용과 규모 사이에는 세 번째 관계도 성립할 수 있다. 산출량이 증가할 때 장기 평균총생산이 변하지 않는다면 규모에 대한 수익이 일정(constant returns to scale)하다고 한다. 규모에 대한 수익이 일정한 산출량 구간에서는 장기 평균총비용곡선이 수평이 된다. <그림 11-12>에서는 보는 바와 같이 셀레나의 고급살사에서는 57 사이의 산출량 수준에서 규모에 대한 수익이 일정하다.

 생산에서 이런 규모의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결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규모의 경제는 대체로 대규모 생산으로 가능하게 된 특하로부터 발생한다. 대규모 생산은 노동자 각자가 좀 더 특화된 작업에 몰두하여 기술을 익히고 그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 준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또 다른 이유로서 대규모의 초기 투자비용을 들 수 있다. 자동차, 발전, 정유 등의 산업에서는 생산을 시작하려면 초기에 공장과 설비의 형태로 많은 고정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세 번째 요인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일부 첨단산업에서 나타나는데, 한 개인이 어떤 재화나 서비스로부터 얻는 가치가 그 재화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 커지는 현상 때문이다(이를 네트워크 외부효과라 하는데 제16장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13장에서 독점을 공부할 때 규모에 대한 수익 증가가 기업과 산업의 행동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규모에 대한 수익 감소는 보통 대규모 기업에서 협력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발생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의사소통과 활동을 조식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져서 비용이 증가한다. 규모의 경제는 기업의 확장을 유도하지만 규모의 불경제는 확장을 제한하게 된다. 그리고 규모에 대한 수익이 일정할 경우에는 규모이 크기가 장기 평균총비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1개를 생산하나 10만 개를 생산하나 장기 평균총비용은 같다.

 대부자금시장

경제 전체에서 저축은 항상 투자지출과 같다. 폐쇄경제에서는 저축이 국민저축과 같다. 개방경제에서는 저축이 국민저축과 자본유입의 합과 같다. 그런데 빌려줄 자금을 가진 저축자들은 대개 투자지출을 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하기를 원하는 차입자들과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축자들과 차입자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될까?

 저축자와 차입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짝 지어지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즉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시장을 통해 짝 지어진다. <그림 22-1>에 제시된 확장된 순환도에서는 금융시장이 가계의 저축을 자본재를 구입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하기를 원하는 기업으로 유도함을 보았다. 이제는 이 금융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을 다소 단순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22장에서 보았듯이 금융시스템 내에는 매우 다양한 금융시장이 존재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흔히 이를 단순화시켜서 돈을 빌려주기를 원하는 자들(저축자)과 차입하기를 원하는 자들(투자사업을 가진 기업)이 모이는 하나의 시장만이 있다고 가정한다. 바로 이 가상적인 시장을 대부자금시작(loanable funds market)이라 부른다. 대부자금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 이자율인데, 이를 r로 표기하기로 한다. 23장에서 봤듯이 대부분의 대출에서는 명목이자율이 지정된다. 따라서 우리가 r이자율이라 부르더라도 이는 명목이자율, 즉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정되지 않은 이자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단순화 작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실제 현실에서는 단기대출, 장기대출, 법인에 대한 대출, 정부에 대한 대출 등 여러 가지 종류의 대출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자율도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단순화를 통해서 대출들 간의 차이를 무시하고 단지 한 가지 종류의 대출만이 있다고 가정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저축과 투자가 짝 지어지는지를 분석할 준비가 되었다.

대부자금의 수요 <그림 25-2>는 가상적인 대부자금 수요곡선 D를 예시적으로 보여 주는데, 이 곡선은 우하향의 기울기를 가지고 있다. 수평축은 대부자금의 수요량을 나타낸다. 수직축은 차입의 가격인 이자율을 나타낸다. 그런데 대부자금의 수요곡선은 왜 우하향의 기울기를 가지는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새 장비를 구입하는 것처럼 투자지출을 실행할 때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투자지출이란 미래 일정 시점에 더 많은 이윤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하에 지금 당장 돈을 지출함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5년이나 10년 후의 1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은 지금 당장 실제로 가진 1달러의 가치가 작다. 따라서 오늘 투자를 하는 데 필요한 화폐적 비용보다 더 근 미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때에만 투자를 할 가치가 있다. 얼마나 더 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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